446 장

추쩡이 이혜택을 따라 서재로 들어간 후, 혼자 거실에 남아 기다리게 된 이효민은 진정한 안절부절함이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다.

'그가 내가 꼭 얼굴에 철판 깔고 그와 결혼하려 한다고 생각하면 어쩌지? 내가 그보다 몇 살이나 많은데다, 그와 사이에 그렇게 깊은 갈등이 있었는데... 그가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면, 난 어떻게 해야 하지? 그래도 그를 도와 일홍을 한국에서 탈출시켜야 할까?'

이효민은 마음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, 앉았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했다. 아버지의 서재에 무단으로 들어갈 용기는 없었기에, 그저 거실을 빙빙 돌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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